【 앵커멘트 】
건설사 두 곳이 시공에 참여한 신축아파트에서 하자가 발견돼 입주민들이 항의에 나섰는데요.
이중 한 업체가 자신들은 브랜드 명칭만 빌려줬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해당 업체를 믿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신축아파트 입니다.
41살 김종배 씨는 입주를 앞두고 에어컨을 구매했지만 업체로부터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새 아파트임에도 거실 벽면에 에어컨 배관이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종배 / 아파트 입주 예정자
- "배관 자체를 끌어오려면 실외기가 반대쪽에 있으니까 배관 자체가 (거실에)15미터 20미터 들어간다고..."
신혼집을 마련한 31살 김창환씨도 이사를 앞두고서야 안방과 작은방에는 에어컨 설치가 안된다는 황당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창환 / 아파트 입주자
- "배관을 설치를 아예 안해서 에어컨 시스템이든 벽걸이든 천장형이든 불가능 하다. 작은방이든 안방이든... "
아파트 하자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비가 오면 지하주차장에 물이 새는 등 하자가 추가로 발견된 것입니다.
입주민들은 시공사 두 곳을 상대로 항의에 나섰는데 한 업체로부터 어이없는 해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자신들은 브랜드 이름만 빌려줬을 뿐 공사에 참여하지 않아 책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시공사
- "저희는 이제 브랜드 협약으로 뭐 이렇게 외관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디자인 할 때 그런 부분에 같이 협업으로 참여한 부분입니다."
입주민들은 시공사로 이름을 올린 해당 업체의 인지도를 믿고 분양을 받았다며 허위 광고라고 주장합니다.
아파트 광고에 해당 업체가 시공사로
이름을 내건 만큼 책임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허위광고에 하자 투성이까지 입주를 앞 둔 주민들은 기쁨과 설렘은 커녕 피해를 떠안아야한다는 생각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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