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수년 동안 장애인의 급여와 수당을 빼돌린 시설 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서류를 꾸며 지자체 감사를 무마하고, 여직원들까지 성추행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장애인 50여 명이 생활하는 순천의 한 복지시설입니다.
원장 48살 김 모 씨가 장애인들의 급여와 수당을 착취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습니다.
장애인들의 통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9년 동안 2억 5천만 원이 넘는 수당과 급여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적 장애인과 직원들을 동원해 흑마늘즙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한 하고 재탕한 즙은 장애인들에게 팔아 2천 7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지자체가 3년마다 실시하는 회계 감사는
가짜 서류를 꾸며 피해갔습니다.
▶ 인터뷰 : 배병천 / 순천경찰서 지능팀장
- "직접 장애인들에게 (물품을) 구입한다는 동의서나 지불한다는 영수증을 받아놨기 때문에 서류상으로 확인했을 땐 전혀 문제가 없어서 감사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
김 씨는 여직원들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복지시설 관계자
- "제가 조사를 받은 것도 아니고 한 게 아니기 때문에..알고 있는 사실을 알려드리면 좋긴 한데 그런 부분이 없으니까.."
경찰은 복지시설 법인 재산 8억 천만 원을 몰래 인출한 혐의로 법인 후원회사 대표와 이사장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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