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맷돼지 출몰이 잦아지면서 야생동물 밀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산에 불법으로 덫이나 올무를 설치하면서, 야생동물은 물론, 등산객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등산로 옆으로 반달 모양의 철사가 설치돼 있습니다.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자 나뭇가지 곳곳에 올무가 놓여 있습니다.
인근에 사는 60대 남성이 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잡기 위해 150여 개나 설치한 불법 올뭅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이처럼 야생동물이 지나는 길목에는 멧돼지나 고라니 등을 잡기 위한 올무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문제는 이같은 올무가 야생동물뿐 아니라 사람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지난달 16일에는 산행을 하던 마을 주민이 올무에 걸려 넘어지면서 발목이 부러져 열흘이 넘도록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 싱크 : 피해자 가족
- "산에 놀러 갔다가 내려오다가 그랬어요. 돼지 잡으려고 놓았던가, 홀피?를 놓은 것을 모르고 그걸 밟았더래요. 뼈가 부러져서 수술했어요."
올무나 덫을 설치하는 건 모두 불법입니다.
멧돼지나 고라니뿐 아니라 천연기념물 등이 피해를 입을 위험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람이 덫을 잘못 밟으면 발목이 잘려 나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영택 / 영산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 "포획하는 자만 처벌되는 게 아니구요. 야생생물을 잡아서 가공해서 먹는 사람, 보양이나 보식형태로 해서 먹는 사람도 처벌 대상이 됩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산행객이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밀렵이 이뤄지는 야산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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