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로 한 곳이 움푹 파인 이른바 '포트홀'은 차량 손상 뿐 아니라, 교통사고까지 불러올 수 있는데요.
지자체가 매일같이 보수를 하는데도, 포트홀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7살 안 모 씨는 지난달 2일, 도로 위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포트홀에 걸려 앞 타이어가 찢어진 겁니다.
20여 일 뒤 안 씨는 같은 자리에서 또 다시 타이어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해자
- "저녁에는 잘 안보이잖아요. 어디가 들어가있는지. 그러니까 거기를 또 지나가게 된거죠. 바로 0으로 바껴버리더라고요. 타이어 그게 나오잖아요."
광주 산수오거리에서 두암지구입구삼거리까지 6백여 미터 길이의 도로를 차로 달려봤습니다.
크고 작은 포트홀이 15개나 있었습니다.
심한 경우 사람 발이 빠질 정돕니다.
▶ 인터뷰 : 황종남 / 시내버스 운전기사
- "지금 시내가 포트홀이 굉장히 많이 발생되서 운행하는데 굉장히 불편해요. 승객들도 승차감이 안좋죠. 자꾸 차가 뛰니까."
지자체가 매일같이 보수작업을 하고 있지만, 포트홀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광주시가 메운 포트홀은 5천 7백여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 넘습니다.
보상액도 2013년 830만 원에서 2016년 5천 5백만 원으로 3년 새 7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노후한 도로에 대해서 정비공사를 하는 게 가장 원천적인 방법이에요. 예산적인 문제가 있다보니까 진짜 심한 구간만 정비를 하고 있죠."
계속된 복구 작업에도 줄어들지 않는 포트홀,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