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로 입원 중이던 환자 투신 사망..관리 '허술'

    작성 : 2018-04-03 19:39:52

    【 앵커멘트 】
    자살을 시도해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가 병원을 나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병원 측의 환자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일 오후 광주시 봉선동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67살 박 모 씨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박 씨는 환자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 싱크 : 남부 경찰서 관계자
    - "떨어져서 보니깐 사람이었던거죠. 위에는 다리에는 아무도 없고.환자복 속에 입고 밖에 외출할듯이 점버하고 바지랑 입고 나온거죠."

    열흘 전 신변을 비관해 독극물을 마셨던
    박씨는 종합병원 응급 병동에 입원 중이었습니다.

    환자는 병원이 자해 위험 등을 이유로 정신과 입원을 권하고 보호자가 24시간 돌보도록 조치했을 만큼 자살 고위험군 환자였습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자리를 비운 뒤 박 씨는 아무런 제지없이 병원 밖으로 나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병원은 회진을 돌 때서야 환자가 사라진 것을 알았고 연락을 받고서야 환자의 상황을 알았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 관리가 부실한 게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보호자가 상주해 계셔서 그 환자를 저희가 따로 어떻게 다른 공간, 다른 억제하거나 그런 것은 없어요. 그런 의무는."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 조치와 주변의 협력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신일선 / 광주자살예방센터장
    - "계속 들여다보고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신과 안전 병원(폐쇄 병동)에 입원했어야죠. 일반 과에서도 그러지만 정신과 협력이 필요하고 가족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고"

    지난 2012년부터 최근 5년간 광주에서만 1천 7백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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