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학 비리로 서남대 이사장 이홍하 씨가 구속된 뒤 부속병원인 남광병원 직원들은 병원이 폐원될 당시 1년 넘게 임금을 받지 못했는데요,
법인 청산 절차가 늦어지면서 4년째 그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 기자 】
서남대학교 남광병원에서 30년 동안 일했던 53살 손 모 씨는 지난 2014년 병원 폐원과 직장을 잃었습니다.
4년이 지나도록 밀린 임금과 퇴직금 9천2백만 원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손 모씨/전 남광병원 직원
- "보험이나 그런 넣어 놓은 것들 저 같은 경우는 다 해지가 된 상태고요.넣을 수가 없으니까... "
고등학생 딸을 뒷바라지 해야 하는
56살 백 모 씨도 6천8백만 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백 모씨/전 남광병원 직원
- "지금은 직원들도 다 좀 지친것 처럼 아무 신경을 안 써서 그냥 기다리고 있는데 조금 답답하죠. "
이렇게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남광병원 직원들은 모두 40여 명,
체불액은 20억 원에 이릅니다.
체불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건 교육부가 서남학원 정상화 방안을 미적거리다가 지난해 12월에야 법인 청산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석 달이 지나도록 채권추심과 채무변제를 맡을 청산인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 싱크 : 교육부 관계자
- "청산인 선임됐다는 얘긴 들었는데 아직 청산인 신고가 저희한테 들어오지는 않았어요. 청산인 신고가 들어와야 저희가 정식적으로..."
▶ 스탠딩 : 최선길
- "청산이 시작돼도 법인재산 매각이 완료된 뒤에야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 남광병원 직원들은 기약없는 기다림만 이어가야 할 상황입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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