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동물원 새끼 호랑이 하루 만에 잡아먹혀

    작성 : 2018-02-20 05:10:08

    【 앵커멘트 】
    설 연휴 첫날 광주 우치동물원에서는
    7년 만에 호랑이 새끼가 태어나는 경사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태어난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아
    어미에게 잡아 먹히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설 연휴 첫 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 반쯤,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벵골 호랑이가 태어났습니다.

    2009년 기아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아이, 러브, 기아'라고 이름 붙여진 호랑이 삼남매 가운데 '러브'가 낳은 새끼였습니다.

    우치동물원에서 호랑이 새끼가 태어난 건 7년 만입니다.

    ▶ 싱크 : 당시 관람객
    - "진짜 경사났네...진짜 대박이다...진짜 잘 했다 잘했어.진짜 새끼를 낳았어요."

    그런데 하루가 채 안 돼 새끼호랑이 탄생은 비극으로 바뀌었습니다.

    밤 사이 새끼 호랑이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우치동물원 측은 '러브'가 새끼 호랑이를 잡아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맹수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새끼를 잡아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종욱 / 우치동물원 진료담당 팀장
    - "시민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유리창 두들기고 해서 산만하고 시끄러운 상태였어요 출산한 호랑이가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태...아침에 보니깐 새끼가 사라졌더라고요 추정하기를 식자증으로 판단하는데..."

    ▶ 스탠딩 : 전현우
    - "아기 호랑이의 탄생이 하루만에 허무하게 물거품이 됐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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