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앞에서 출산하더니...관리소홀이 부른 비극

    작성 : 2018-02-19 18:54:55

    【 앵커멘트 】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동물원측의 관리 허술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

    우치동물원 측은 임신 사실을 눈치채지 못해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서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어미 호랑이 '러브'가 새끼를 출산한 곳은 지난 2015년 단장한 아프리카관입니다.

    우리 안쪽에 강화유리 창을 만들어 호랑이와 사자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러브'의 출산 장면도 관람객 50여 명이 지켜봤습니다.

    당시 관람객들이 혹시나 호랑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 싱크 : 당시 관람객
    - "이렇게 우리 있으면 안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면 물어 죽여버리고 그러지 않을까?)"

    호랑이가 사람들 앞에서 출산을 하는 건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대개는 출산 전에 내실로 들어가도록 유도하거나 가림막을 설치합니다.

    우치동물원 측은 임신 사실을 몰라 선제적인 조치를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임신한 60일 동안 식사량의 변화나 신체적인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최종욱 / 우치동물원 동물진료담당
    - "(이 호랑이가) 9년 동안 한 번도 새끼를 낳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임신한지 전혀 몰랐었거든요."

    결국 동물원측의 해명은 관리를 소홀이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입니다.

    실제 서울대공원 동물원 등 규모가 큰
    동물원의 경우 교미 단계부터 철저한
    계획 아래 이뤄집니다.

    ▶ 싱크 : 서울대공원 동물원 관계자
    - "CCTV 달아놓고 교미하는 것을 보거든요. 저희들은 그걸로 확인해서 임신 중기쯤 되면 (다른 방사장으로) 따로 빼죠."

    공물원측의 관리 소홀로 지난 2006년 어미 호랑이가 새끼 두 마리를 잡아 먹어 죽게 했던 우치동물원에서 안타까운 일이
    또 다시 되풀이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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