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9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를 대신해 일하던 사무직 근로자가 기계에 팔이 잘렸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익숙하지 않은 기계를,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다루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9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고무 재단작업을 하다 기계에 왼쪽 팔이 잘린 39살 배 모 씨는 사고를 당한 기계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배 씨가 사무직이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9월부터 사용된 새 기계였는데, 배 씨는 이달 초부터 이 기계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 이달 들어 주간 근무에 2차례, 야간근무에도 4차례 투입돼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 싱크 : 배 모 씨/ 피해자 가족
- "너무 피곤한 얼굴로 그냥 지친 얼굴로 나가더래요. 거의 일주일 내내 야근을 계속 일한 걸로 알고 있어요."
금호타이어가 이달 초부터 생산직의 추가 근무를 금지하면서 사고 당일 휴가를 간 생산직 근로자 대신 사무직인 배씨가 근무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
당초 금호타이어 측은 배 씨가 자발적으로 현장 업무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강하게 항의하자 뒤늦게 업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력 배치로 사고가 났다고
인정했습니다.
▶ 싱크 : 금호타이어 관계자
- "휴일근로나 연장근로가 발생하게 되면 인건비가 올라가잖아요. 1.5배를 지급해야하니까. 어쨌든 간에 무조건 회사가 내렸던 조치기 떄문에 회사가 책임이 있다는.."
사고로 팔을 잃은 배씨는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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