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파가 닥치면 꼭 되풀이되는 일이죠.
저수온에 약한 양식장 물고기들이 또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어민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흥 녹동항 앞바다의 한 가두리 양식장.
껍질이 벗겨져 허연 속살을 드러낸 물고기들이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그나마 살아 있는 물고기도 움직임이 둔해져 폐사 직전입니다.
바다 수온이 뚝 떨어지면서 이 양식장에서만 돌돔 3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규순 / 가두리 양식어민
- "팔아서 소득도 올리고 쓸데도 많은데 실질적으로 내년 대비도 해야 하는데. 막상 팔다가 이런 상황이 생기니까. 자연재해라 누구 원망도 못하고.."
▶ 스탠딩 : 이상환
- "이 양식장의 바다 수온은 최근 6.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평년보다 1도 가량 낮은 수온입니다. "
수온이 7도 이하로 내려가면 돌돔과 참돔이, 5도에서는 감성돔과 농어가 죽기 시작합니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18일에도 여수 해역 가두리 양식장에서 9만 2천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혜승 / 남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과장
- "지금처럼 한파가 지속되면 수온이 더 떨어져 물고기 폐사가 우려됨으로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1월부터 2월 사이 전남 남해안에서는 10만 5천 마리의 물고기가 저수온으로 폐사해 12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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