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아파트 화재.. 어린 삼남매 숨져

    작성 : 2017-12-31 19:20:31

    【 앵커멘트 】
    2017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잘 마무리하고 계십니까?

    한해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안타까운 사고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려운 형편속에서 생활하던 어린 삼남매가 숨졌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2시 반쯤 광주시 두암동 23살 정 모 씨의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어머니 정씨는 4살 난 아들과 2살 아들, 15개월 된 막내딸과 함께 자고 있었습니다.

    작은 방에서 자고 있던 정씨의 세 자녀는 모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불길을 피해 베란다로 피신한 정씨는 양손과 발에 2도 화상을 입고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불이 나서요 아주머니가 저쪽에서 살려달라고 했어요. 베란다에서. 좀 시간이 지나서 아주머니가 이 뒤쪽으로 왔어요.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 했어요."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아이가 울자 작은방으로 들어갔고 곧장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근 남편인 22살 이 모씨와 이혼한 정씨는 구청으로부터 매달 137만원의 긴급복지지원을 받아 생활해 오고 있었습니다.

    정씨는 불이 나기 다섯시간 전, 남편에게 '죽고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노광일 /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합동 감식 결과 현재까지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부검결과라던지 감정을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