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멸종위기 1급인 수달이 먹이를 찾아 헤매다가
구조됐지만 결국 폐사했습니다.
겨울철을 맞아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추위와 굶주림에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수의 한 공장에서 구조된 1급 멸종위기종 수달입니다.
먹이를 찾아 공장 인근까지 왔다가 네 다리와 주둥이에 화상을 입었고, 후유증으로 결국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현용선 / 수의사
- "상당히 몸이 말라 있었어요. 겨울철이라 먹을 게 적다보니까 공장 인근까지 내려와서 먹이 사냥을 하다 이런 변을 당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는 가슴뼈가 만져질 정도로 야위었습니다.
날개를 다친 데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린 채 민가에서 발견됐습니다.
다친 날개깃이 다 나으려면 1년 넘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와 매, 큰고니도 탈진하거나 사고를 당해 입원실 한쪽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인환 /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사육사
- "날씨가 춥기 때문에 먹이 부족으로 인한 탈진이 많고요. 차량 충돌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구조되는 개체들을 관리하는데 바쁜 시기입니다. "
올해 전남에서는 지난해보다 30여 마리 늘어난 570여 마리의 야생동물들이 굶주리거나 사고를 당해 구조센터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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