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열대과일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지원에 일단 시작은 했지만 저렴한 수입산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판로를 찾지 못해 헤매는 열대과일 농가의 현실을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주현 씨는 2014년 애플망고 재배를 시작해 올해 처음으로 5백 kg을 수확했습니다.
하지만 수확의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3kg에 10만 원인 가격을 생각하면 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하지만 손에 쥔 돈은 고작 5백만 원에 불과합니다.
저렴한 수입산에 밀려 절반은 팔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재배 농민
- "지금 봐서는 그렇게 크게 돈을 될 것 같지 않고요. 힘들긴 힘듭니다. 일단 판로가 가장 문제입니다. 팔 수가 없으니까."
재배에 실패해 농사를 포기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 광양에서는 애플망고와 백향과를 재배하던 21농가 중 11농가가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기후변화에 열대과일 재배를 시작하는 농가가 늘고 있지만 그만큼 실패하는 농가도 많아 전남의 열대과일 재배면적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저희들도 유통시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대규모로 유통시키려 하면 가격이 안 맞아 농가들은 못하고.."
무작정 열대과일 재배를 장려하던 정책에서
벗어나 지원 작목과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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