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0대 집배원이 "몸이 아픈데 출근해야 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업무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료들은 회사측이 출근을 재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5일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집배원 53살 이 모씨.
이 씨가 유서에서 "이 아픔 몸 이끌고 출근해야 한다", "사람 취급 안한다"라고 썼습니다.
자신이 근무한 우체국의 비인간적인 대우를 언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이씨는 지난달 10일 배달에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완쾌되지 않은 몸으로 출근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의사 쪽에서는 필요로 하다 회복이...2주를 했지만 그 2주의 소견이 무시가 됐고요.전화 통화로 몸 상태를 물어보시면서도 웬만하면은 일을 좀 하자고 지금 많이 바쁘다고 말씀하셨더라고"
동료들은 우체국이 무사고 1000일을 달성하기 위해 이씨에게 출근을 재촉했다고 주장합니다.
해당 우체국은 이씨가 휴무를 추가로 요구한 적이 없다며 동료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우체국 관계자
- "(무사고 실적)그런 것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심적으로 (나와서 일해야지)이러지 않냐 받아들일 수 있겠죠."
집배원들은 예비 인력이 없어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다른 동료가 더 일해야 하는 업무 구좁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내가 쉬면 동료들이 더 일해야 되는 구조 속에 올해만 5명이 과로로, 7명이 자살로 7명, 3명이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씨 유족과 동료들은 장례 절차를 중단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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