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고 이모가 조카를 살해하고, 통학차량에 방치되거나 치이는 등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안타까운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안전불감증, 아이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으면서 귀중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난 엄마 대신 이모 손에 맡겨진 최 모 군.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세 살배기였지만, 돌아온 건 학대였습니다.
▶ 싱크 : 최 모 씨/피의자
- "(왜 그랬어요)분노 조절이 안 돼요 (어제만 그랬나요?)다른 때도 그랬어요"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어린 생명이 숨지거나 사경을 헤매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유치원 통학버스 안에서 3살
최 모 군이 폭염속 버스에 무려 7시간 반동안
방치돼 있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 싱크 : 이 모 씨/최 군 어머니
- "제일 마지막에 타는 애인데 내리는 것을 확인을 못 했다는 게 저희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불과 2주 뒤 여수에서는 2살 원아가 후진하는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 싱크 : 어린이집 관계자
- "아이가 그냥 놀이터가 있으니까 손을 뿌리치고 놀이터로 간 모양이에요"
사고가 난 두 유치원과 어린이집 모두 통학차량과 관련된 안전교육을 이수했지만
매뉴얼에도 뻔히 나와있는 동승 보호자의 의무는 무시됐습니다//
▶ 인터뷰 : 김경란 / 광주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 "2살, 3살, 4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자신의 안전을 자기가 책임질 수 없는 발달 특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교사가 그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게 보육이나 교육보다 우선돼야 하는데"
화풀이 대상이 된 어린 생명,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안타까운 사고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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