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세' 프리존, 상점들 문열고 '쌩쌩'..과태료 0건

    작성 : 2016-08-10 17:23:05

    【 앵커멘트 】푹푹 찌는 폭염에도 가정에서 비싼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을 못 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누진세 부담이 없는 상점들은 버젓이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속도 형식적이어서 지난 4년간 단 1건의 과태료 부과도 없었습니다.
    보도에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35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 속 충장로.

    에어컨을 켠 채 문을 활짝 열고 영업하는 이른바 '개문냉방' 상점들이 적지 않습니다.

    ▶ 싱크 : 충장로 상인
    - "아무래도 고객님이 (문을)열고 있으면 많이 들어오거든요. 닫고 있을 때 보다는...그래서 열어두는 편이에요."

    ▶ 싱크 : 충장로 상인
    - "문을 닫으면 일단 장사에 제한이 있어요. 매출의 반 이상이 떨어져요."

    ▶ 스탠딩 : 정의진
    - "상주하는 직원조차 없는 이 가게는 문을 버젓이 열어놓고 에어컨을 켜놓은 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어두면 바깥의 뜨거운 공기가 실내로 들어와 최대 4배 전력소비량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은 누진세 적용을 받지 않아 부담이 덜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찍으며 전력수급에 노란불이 켜지자, 오늘에서야 개문냉방 단속도 시작됐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문 닫고 하시면 됩니다. 좀 불편하시더라도 협조해주십시오"

    그럼에도 지난 4년간 과태료 부과는 단 1건도 없어 사실상 계도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장록 / 광주 동구청 경제과 에너지관리계장
    - "물론 법대로 하면 과태료 부과를 해야되겠지만 형편상 과태료 부과는 못하고 행정계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단속이 형식에 그치면서 상점들의 개문냉방 영업이 여전한 사이 전기요금 폭탄에 벌벌 떠는 가정집과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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