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센인들만 모여 사는 고흥 소록도의 한 마을에서 60대 남성이 마을 주민 2명을 살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한센인으로 치정 관계에 의한 살인으로 추정됩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고흥군 소록도의 한센인 집단 거주집니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이곳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오늘 새벽 4시 30분쯤입니다.
68살 오 모 씨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60대 여성과 같은 마을에 사는 한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오 씨는 범행 후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신고자
- "살려주라는 소리 밖에 다른 소리가 있겠습니까.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오 씨와 두 피해자는 모두 한센인으로 소록도 집단 거주지에서 수 년 전부터 생활해왔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남자(피의자)는 저쪽에서 살고 여자는 여기 사니까 날마다 밥 먹으로 왔다갔다 왔다갔다 해. 다 알지. 한 부락이니까."
경찰은 오 씨가 피해자들이 최근 가깝게 지내는 것에 불만을 품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피해 여성에게) 전화를 자주 했답니다. 피해 남자가. 치정으로 봐야죠. 내연 관계에 의한.."
경찰은 오 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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