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아차 광주공장 인사팀장이 기숙사 여직원 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인사팀장을 서둘러 면직 처리한 뒤, 쉬쉬하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제대로 된 조사는 하지 않았고, 사후 대책도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밤 기아차 광주공장 인사팀장은 기숙사 여직원 방에 들어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한 시간여 만에 되찾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군가 침입한 사실을 안 해당 여직원은 상급자에게 알렸고, 인사팀장을 추궁해 자백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기아차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람(인사팀장)이 몰카를 가지고 나가서 해당 여직원을 협박할 수도 있겠죠."
사 측은 사후 조치를 차일피일 미루다 피해자 측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서야 지난 12일 인사팀장을 면직 처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건 경위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팀장은 사내 성희롱 사건 책임자로, 부하직원들이 이 사건을 처리했고,
최고위층도 사과나 대책보다는 조용히 지나가기를 기다린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기아차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도 못하고 사내 위치도 그러니까는 빨리 무마해 가지고 일사천리로 보고해서 면직 처리했죠"
기아차 광주공장은 이 사건에 대해 무성한 소문 중 하나일 뿐이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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