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한국인 대학생의 유해가 21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22살 박모 씨의 유해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대한항공 KE690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박 씨 사망 74일 만이자, 출국 석 달 만입니다.
유해는 유족에게 인도될 예정입니다.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박 씨는 범죄 단지로 지목되는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했습니다.
이후 지난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박 씨 몸에는 심한 멍 자국과 상처 등 고문 흔적이 남아있었고, 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사망증명서에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적시됐습니다.
전날 오전(현지시각) 한국 경찰은 캄보디아 수사 당국과 합동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박 씨의 시신을 부검했습니다.
시신 훼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 씨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중국인 3명이 지난 10일 캄보디아 법원에 구속기소 된 가운데, 현지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조선족 2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박 씨를 캄보디아로 출국하도록 유인한 대학 선배 홍모 씨와 또다른 모집책이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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