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민주당 시의원 특정 종교 신도 입당 회유"…시의원 "명백한 조작"

    작성 : 2025-09-30 20:17:54
    ▲ 제보 녹취 공개하는 진종오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천 명을 민주당에 입당시켜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게 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고, 의혹 당사자인 김경 서울시의원은 "명백한 악의적 조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민주당 시의원의 직원이 (녹취) 제보자에게 특정 종교 신도 3천 명을 권리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6개월 동안 당비를 대납하겠다고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에 따르면 제보자가 "당원 가입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나중에 돈이 문제가 되지 않나"라고 묻자 시의원의 직원은 "그것은 개인적으로 나가는 거니까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제보자는 "그런데 돈이 1,800만 원이에요. 1천 원씩만 하면"이라고 되물었습니다.

    1천 원은 민주당 책임 당원의 월 최소 당비를 의미하며, 3천 명이 6개월간 1천 원씩 납부하면 1,800만 원이 됩니다.

    그는 해당 시의원과 제보자 간 녹취도 공개하며 "제보자가 시의원에게 3천명 명단의 용도를 묻자 (시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밀어달라고 노골적으로 얘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시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진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4일 서울시 사격연맹 장정희 부회장과 한 민원 청취 간담회에서 장 부회장이 먼저 "선거 때 사람 모집 힘들지 않으냐. 내가 관리하는 회원이 3천명이다. 내년 선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해 당원 가입 방법·절차를 안내했을 뿐 당원 명부를 받을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정상적 업무로 체육인 민원을 들었을 뿐인데 종교단체 만남으로 왜곡하는 것은 명백한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시의원의 회견에 앞서 언론 공지를 통해 정 대표가 당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에 철저한 조사와 위법 사항이 있을 시 징계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민주당 서울시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 시의원이 김 총리를 언급한 것은 정치적 의사 표명일 뿐, 김 총리 및 당과 무관한 발언임을 확인했다"며 "제대로 진위 파악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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