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어난 물에 굴다리 갇힌 70대 운전자, 경찰 구조

    작성 : 2025-08-14 17:37:43
    ▲ 의정부 굴다리 침수 [연합뉴스]

    집중호우로 경기 의정부시 지하차도에 고립된 70대 운전자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정오쯤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지하차도에서 "굴다리가 침수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지하차도는 이미 성인 남성의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습니다.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차량 통행을 막던 송산지구대 소속 정민기 경장은 굴다리 안에서 SUV 차량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이미 물이 가득 차 있었으며, 운전석에는 하반신이 젖은 70대 남성 A씨가 몸을 움츠린 채 있었습니다.

    정 경장은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운전자의 말을 듣고 곧장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침수 압력 때문에 운전석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비가 계속 쏟아져 자칫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다행히 뒷좌석 문이 열렸고, 정 경장은 A씨를 뒷좌석 쪽으로 이동시킨 뒤 밖으로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인명 피해 없이 가족에게 인계됐으며, 차량은 보험사에 연락돼 조치가 이뤄졌다"며 "집중호우로 위험했던 상황인데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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