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300mm 물벼락 떨어진 수도권·강원, 피해 속출

    작성 : 2025-08-14 16:56:23
    ▲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14일 홍천군 북방면 중화계리 한 도로 인근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제거 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서울, 경기북부,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틀간 300㎜ 안팎의 비가 쏟아진 경기북부지역 곳곳에서는 도로 침수, 신호기 고장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도로 장애 3건, 주택 침수 1건, 나무 쓰러짐 7건, 기타 39건 등 폭우 피해 신고 51건이 들어와 인력 248명과 장비 40대가 투입됐습니다.

    이날 새벽 0시 5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빌라 옆 공터에 가로 1.5m, 세로 3m, 깊이 2∼3m 크기의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집중호우로 벽제천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빌라 옆 우수관의 토사가 함께 유출돼 땅 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비가 그치는 대로 복구 작업에 나설 방침입니다.

    ▲ 고양시 덕양구 땅꺼짐 [연합뉴스]

    같은 날 새벽 3시쯤엔 파주시 적성면 적성교차로에서는 도로에 물이 차올라 통행이 어렵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전날 밤 8시 20분쯤엔 남양주시 화도읍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폭우로 30여 분간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에도 지난 13일 오후 5시∼14일 아침 6시 30분 기준 46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 내용은 차로 침수 10건, 토사 유출 3건, 나무 쓰러짐 7건, 맨홀 열림 3건 등으로, 심각한 인명·재산 피해는 아닌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물이 차오르거나 잠길 우려가 있는 의정부 중랑천 둔치 주차장, 일산 대화교 토끼굴, 파주 당동IC 램프, 동두천-연천 봉동터널 등 26곳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 물 차는 파주시 적성면 도로 [연합뉴스]

    내륙을 중심으로 200㎜가 넘는 비가 내린 강원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낮 2시까지 나무전도 24건, 낙석 3건, 침수 1건 등 총 28건의 119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14일 새벽 3시 30분쯤 화천군 화천읍 중리 청소년수련원 인근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제거 조치했고, 전날 밤 9시 20분쯤엔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인근 도로에서 낙석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설악산 10곳과 치악산 12곳의 출입이 통제됐고, 춘천·횡성·화천·양구 산책로와 원주·홍천·횡성·철원 둔치 주차장 등의 출입이 제한됐습니다.

    ▲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14일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한 도로에 낙석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폭우로 교통편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14일 아침 7시 40분부터 5분간 경인국철 부천역∼중동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용종지하차도 구간 등 도로 2곳이 침수돼 차량 운행이 가로막혔습니다.

    의정부역∼고양 대곡역 교외선 전 구간은 전날 오전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됐는데, 교외선의 경우 오는 15일 첫 열차부터 재개됩니다.

    많은 비가 내린 서울에서는 한강 수위가 오르면서 잠수교 보행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강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5.5m 이상 높아지면 보행자 통행이 통제되고 6.2m 이상 높아지면 차량 통행까지 통제됩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잠수교 밑 한강 수위는 5.54m에 달했습니다.

    이밖에 청계천, 안양천 등 시내 29개 하천과 둔치주차장 4곳의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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