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컨디션일 때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공 갖고 있어..늘 믿고 쓴다."
KIA 타이거즈 사령탑 이범호 감독이 불펜 투수 전상현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지난 18일 KIA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wiz와의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중간계투의 무실점 투구와 타선의 지원으로 5대 3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습니다.
특히 선발 윤영철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2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보이며 kt 타선을 꽁꽁 묶은 것이 주효했습니다.
19일 경기 전 기자들을 만난 이 감독은 "(전상현이) 한 이닝 딱 잡던지, 어려운 상황 들어갔을 때 잡고 나오는 건 괜찮은데 멀티이닝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투구수) 20~21개 사이면 바꾸려고 했는데 안 넘어가고 끝내줘서 다행히 7회까지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습니다.
이어 "구위는 원래 좋은 선수다. 좋은 컨디션일 때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공 갖고 있다. 늘 믿고 쓴다"고 북돋았습니다.
체력 관리에 보다 신경 쓸 계획이라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전상현은 KIA 불펜 투수 중 2연투가 12번으로 팀 내 가장 많고 멀티이닝 소화도 정해영(8회)에 이어 두 번째(7회)입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체력적, 이닝적인 부분 많이 쓰다보면 볼터치가 무뎌지게 된다. (전)상현이는 체력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최대한 아껴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IA는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박재현을 말소하고 김석환을 등록했습니다.
김석환은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외야 수비 중 담장과 부딪히며 어깨 염좌로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습니다.
라인업은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로 구성했으며,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입니다.
지난 경기에서 관리 차원으로 선발에서 빠졌던 이창진과 김호령이 복귀했습니다.
kt의 선발은 배제성입니다.
배제성은 지난 17일 국구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했고, 이날 복귀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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