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군단, 타선은 살아나는데..붕괴된 '필승조'

    작성 : 2025-05-08 21:14:52
    【 앵커멘트 】
    시즌 개막부터 줄부상으로 침체됐던 호랑이군단의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김도영은 복귀와 함께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고, 베테랑 김선빈과 최형우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승 불펜진'이 한꺼번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사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상 복귀와 함께 안타와 홈런을 잇따라 신고한 김도영.

    한 달여간의 공백이 무색한 존재감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왔습니다.

    베테랑들의 묵직한 활약도 타선 회복에 힘을 보탰습니다.

    종아리와 입술 등 잇단 부상 속에서도 빠른 복귀를 알린 김선빈의 올 시즌 타율은 통산타율 0.306를 크게 웃도는 0.347.

    빼어난 컨텍 능력으로 투수를 괴롭히거나, 어떻게든 베이스를 밟으며 타선을 북돋우고 있습니다.

    5월 들어 타율 0.400을 찍은 최고령 야수 최형우는 어린이날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KBO 역대 4번째 400홈런을 신고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싹쓸이 3루타까지 뽑아냈습니다.

    ▶ 인터뷰 : 최형우 / KIA 타이거즈(지난 5일)
    - "이기기 위해서 이겨야 되니까 저희는. 그래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여기에 오선우, 김규성, 박정우까지 타격에 힘을 보태며 타선이 조금씩 본궤도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대투수 양현종도 지난 5일 경기에서 개막 첫 승과 함께 KBO 역대 2번째 통산 180승을 신고하며 마운드에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붕괴된 불펜이 더욱 아쉬운 이유입니다.

    타선이 점차 살아나는 상황에서 '필승조'라 불렸던 불펜은 평균자책점 6.23으로 최하위로 추락했습니다.

    위닝시리즈가 확정된 키움과의 7일 마지막 경기가 특히 뼈아팠습니다.

    10대 3으로 앞선 8회에만 최지민을 시작으로 김건국과 조상우, 정해영까지 연속 볼넷과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결국 충격의 역전패를 안았습니다.

    느리지만 한 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호랑이군단.

    이번 주 공동 6위인 SSG 랜더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다시 한번 순위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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