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서 기후변화에 특화된 여왕꿀벌이 키워지고 있습니다.
섬에서 여왕꿀벌을 키우는 건 꿀벌 품종 개발과 보존이 유리하기 때문인데요.
영광 낙월도를 강동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키워지는 꿀벌은 질병과 환경 변화에 저항성이 높도록 농촌진흥청이 육종한 여왕벌입니다.
전남 농업기술원이 양봉 농가에 보급하게 될 여왕벌을 키우기 위해 영광 낙월도에 '꿀벌 증식장'을 마련했습니다.
▶ 싱크 : 김행란/전남 농업기술원장
- "혼종이 되지 않은 순수한 꿀벌을 보급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양봉을 하지 않는 먼 곳, 멀리 떨어진 곳에 증식장을 설치하게 된 이유입니다."
낙월도에서 육종되는 여왕벌은 신품종인 '젤리킹'으로 로열젤리 함량이 재래종 꿀벌보다 30%나 높습니다.
신품종 여왕벌의 교배와 증식을 통해 올해 여왕벌 100마리가 보급되며 5년 뒤에는 600마리까지 늘려 전남 3,000여 양봉 농가에게 나눠줄 예정입니다.
▶ 싱크 : 류재호 / 영광 양봉농민
- "저희도 600개 (봉군) 정도 키우고 있는데 지금 유지하고 있는 것은 300개 정도입니다. 절반가량 많이 소멸돼 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꿀벌 집단 폐사와 실종은 지난 23년 10만 1,000봉군, 지난해에는 4만 6,000봉군에서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로 10년 넘게 피해가 이어지면서 양봉농가들은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꿀벌 증식장' 조성과 개량된 여왕벌 보급으로 양봉농가의 걱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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