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사람만 24명' 헬기 추락까지..산불 피해 현장 '최악'

    작성 : 2025-03-26 16:57:35
    ▲ 의성 산불 진화 헬기 추락 현장 [연합뉴스]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피해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추락과 산불 확산에 따른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전 9시 기준 이번 산불로 숨진 사람은 모두 1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낮 12시 54분쯤 의성군 신평면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고, 오전 11시쯤 안동 임하면에서 8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를 포함해 사망자가 계속 발견되면서 산불 사망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상 12명을 포함해 부상자는 26명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산불이 번진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에는 주민 2만 3,491명은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각종 시설 257곳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고속도로는 의성∼대천 분기점 양방향, 동상주∼영동 부기점 양방향 등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진화율이 나아지지 않는 겁니다.

    이날 오후 들어 순간 풍속 초속 11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낮 최고 기온도 20도를 웃도는 등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진화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풍을 타고 산불이 동해안까지 번진 상황이어서 영향 구역이 대폭 늘어나고, 진화율은 크게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주요 시설과 인구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