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尹,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전혀 없었다"

    작성 : 2025-02-11 11:41:56 수정 : 2025-02-11 13:18:30
    ▲ 심판정 향하는 이상민 전 장관 [연합뉴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전 장관은 1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윤 대통령 측 변호사가 "윤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단전·단수 조치를 구두로라도 지시받은 적 있냐"는 물음에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소방청장과 통화를 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당시 대통령실에서 소방청 단전·단수 이런 내용이 적힌 쪽지를 멀리서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엄 선포되고 광화문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쪽지가 생각났고, 소방이 단전·단수를 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사건사고나 시위 충돌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경찰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전화했고 쪽지가 생각나 '만약의 경우 대비해서 국민의 안전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챙겨달라'는 취지의 얘기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단전·단수 지시를 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서는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이 찬성이니, 반대니 안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그 당시 분위기를 말하자면 찬성과 반대를 밝히는 자리는 아니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찬성이니 반대니 이런 워딩 자체를 한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상계엄이 45년 만에 선포됐을 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외교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겠는가, 과연 정무적 부담이나 야당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겠는가에 대해 상당한 걱정과 우려를 했다"면서 "그렇다면 대통령은 만류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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