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기억할게요" 제주항공 참사 눈물의 합동 추모식

    작성 : 2025-01-18 21:13:36
    【 앵커멘트 】
    오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정부 합동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유가족들은 추모식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고, 정부는 안전한 사회를 약속했습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명필로 된 매듭이 춤사위와 함께 하나하나 풀립니다.

    망자의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준다는 '고풀이'입니다.

    고인을 고이 떠나보내는 의식인 진도 씻김굿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 추모식이 시작됐습니다.

    추모식은 유가족과 정부 관계자 등 약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희생자 179명의 이름과 추모 메시지가 화면에 나타나자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박한신 유족 대표는 여전히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지만 어려움을 담담하게 이겨내자고 말했습니다.

    ▶ 싱크 : 박한신 / 유가족 대표
    -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날 때 환하게 웃으며 당신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유족들이 편지를 낭독할 땐 공항 전체가 마치 거대한 빈소가 된 듯 온통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 싱크 : 김다혜 / 유가족
    - "아빠의 딸로 태어나서 정말 정말 행복했습니다. 당신과 했던 모든 순간들을 마음속에 간직할게요. 작별을 고하는 큰딸 다혜 올림."

    추모식이 끝나고 유가족과 정부 관계자들은 사고 현장을 찾아 둔덕을 바라보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추모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 "국민의 일상과 안전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입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도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정부는 20일부터 희생자 유가족 지원을 전담하는 범정부 조직을 가동하기로 하고 지원 방안을 담은 입법 논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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