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할 당시 전남 무안국제공항 일대의 날씨는 양호하고 바람도 잔잔한 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시각인 오전 9시께 무안공항 인근의 풍속은 약 1m/s였습니다.
풍속이 1m/s라는 것은 바람이 사실상 거의 없는 수준으로 매우 약하게 불었다는 뜻입니다.
시정(가시)거리 또한 9㎞로, 앞을 보는 데 문제가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통상 시정거리가 1㎞ 이하일 때 안개가 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름이 지상으로부터 10㎞ 이상에 조금 떠 있는 정도로 날씨 또한 맑은 편이었습니다.
강수는 없었습니다. 기온은 1.5도였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 공항 끝단 구조물과 충격했습니다.
소방청은 항공기 착륙 도중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했고 관제탑으로 엔진 이상이 통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항공기는 1시 방향으로 착륙 선회했고, 동체 착륙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던 항공기 기체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면서 불길에 휩싸였고, 현재까지 62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 소방 300명·경찰 200명·해경 23명·시군공무원 50명 등 723명의 인원이 투입돼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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