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유력한 원인으로 새 떼 충돌과 랜딩기어 미작동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사고 조사를 위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관계자 등을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섣부른 추측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고 원인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두 가지 사실은 기체의 새 떼 충돌과 랜딩기어의 미작동입니다.
구체적으로 새 떼 충돌이 엔진 파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랜딩기어 미작동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싱크 : 이봉식/ 초당대학교 항공정비학과장
- "엔진이 손상되면 이제 엔진이 1분에 상당히 많은 RPM으로 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내부가 손상될 수 있어요."
다만, 국토교통부는 통상적으로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고장은 관련이 없다며 이 부분을 집중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착륙 이후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활주로 길이가 너무 짧았던 것 아니냐는 분석부터 활주로 끝부분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이 콘크리트 기초로 지어져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국제 규격과 규정을 준수했다면서도 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 싱크 :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과 같은 공항에도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방위각 시설이 설치돼있는 것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면밀히 파악해 볼 계획입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고 원인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종사노조연맹은 입장을 내고 "사고 원인에 대한 섣부른 추측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강력히 경계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기 블랙박스 분석에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제작사인 보잉사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를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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