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팍팍한 살림에 보태고자 부모가 새벽 아르바이트를 간 사이 초등학생 자매가 화재로 참변을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4시 15분쯤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10살 A양이 숨지고 동생 7살 B양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화재 당시 A양의 부모는 스터디카페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활고로 밤과 새벽을 마다 않고 아르바이트를 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초인 지난 3월엔 행정복지센터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복지 지원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초등학생인 자매는 기초생활수급 지원 중 교육 급여 대상에 해당해 일정 금액을 지원받았지만, 부모의 경우 특정 기준을 초과해 기초생활수급자에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A양의 부모가 여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날 A양의 부모는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20여 분 전인 새벽 4시쯤, 아르바이트를 위해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돼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당시 A양은 안방 침대에서, B양은 그 근처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거실에 연소흔적이 남아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최초 발화점은 거실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부산진구는 이들 가족에게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의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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