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태안화력 사망사고 진상조사요구안 직접 수령

    작성 : 2025-06-06 20:27:45 수정 : 2025-06-06 23:44:10
    ▲ 태안화력발전 사고 대책위 만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

    지난 2일 발생한 태안화력발전소 내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진상조사 요구안을 수령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사고 희생자 고 김충현 씨의 유족과 사고 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나 진상조사 요구안을 직접 전달 받았습니다.

    강 실장은 김 씨 사망사건에 대해 "이전 정부와 달리 이번 정부에서만큼은 노동자가 더 눈물을 안 흘리도록 하겠다"며 접수한 요구안에 대해서도 "저희가 잘 받아서 전달하고, 이후에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7년 전에 고(故) 김용균 선생님이 사고를 당한 같은 장소에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나 저희도 많이 당황스럽다"고 강조하며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인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이재명 정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요구안을 전달하는 자리에는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도 참석했으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잘 해결해달라는 당부를 남겼습니다.

    강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서한을 받으러 나온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아직 인선이 안 돼서 '경찰서장이 받자'는 등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 대통령도 그러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고 저도 비서실장으로서 이렇게 직접 나와서 받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진심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충현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쯤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작업 도중 숨졌습니다.

    김 씨의 유족들과 대책위는 이날 서울역 인근에서 추모 문화재를 연 뒤 이 대통령을 향해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만나달라고 요구하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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