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목격자가 "철새인 오리 떼가 기체와 부딪히고 5분도 안돼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무안공항 주변에서 29일 아침 9시 낚시를 하고 있었다는 이 목격자는 KBC와 통화에서 "항공기가 착륙하려고 낮게 날다 오리 떼와 부딪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오리들이 정신없이 흩어지기 시작했고 기체에서는 불이 난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더니 잠시 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연기가 하늘 위로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오리 떼와 기체가 부딪히고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습니다.
탑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항공기는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면서 반파되고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발생 2시간이 흘러가는 오전 11시 현재 181명의 탑승자 가운데 28명 사망·2명 구조·150명 실종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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