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지금 검사라면 신나서 '내란범 윤석열' 수사..표리부동, 개념도 없어"[민방대담]

직무를 정지당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라며 수사기관 수사와 탄핵심판 절차에 사실상 일체 불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검사 윤석열과 정치인 윤석열의 괴리'를 지적하며 "본인이 살아온 인생을 부정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오늘(28일)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윤석열-한동훈 조가 박근혜 대통령 수사할 때 얼마나 엄격하게, 천 명 가까운 사람을 수사하고 그중에 사람들이 모욕감을 느껴서 진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이 있을 정도까지 수사를 했거든요"라며 "그러면 대통령은 저렇게 하면 안 되는 겁니다"라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통진당은 밥솥 폭탄을 만들어 내란을 획책했다고 처벌당하고 당이 해산됐는데 국회에 총칼을 든 계엄군을 투입한 대통령이 저런 식으로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한다면 스타 검사 윤석열 또는 법률가 윤석열의 지금까지 행적 또한 전부 다 부정당하는 것"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질타입니다.

"지금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내란죄를 수사하는 검사였다면 저분 성격에요. 신나가지고 수사 엄격하게 하고 매일 브리핑하고 이렇게 했을 겁니다"라며 "그런데 왜 본인한테는 엄격하지 못하는 거냐. 지적할 수밖에 없죠"라고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거듭 돌직구를 던졌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에 대한 개념도 보수에 대한 철학도 공적의식도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윤 대통령의 철학과 인식 자체를 도마에 올려놓고 난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기억하지만 취임사에서부터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이런 표현을 굉장히 많이 썼는데 실제 행동은 전혀 안 그랬다. 법치를 얘기했지만 법치에 따라서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실 일관되지 못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꼬집으며 "일관되지 않고 굉장히 그때그때 본인의 이익에 맞게 행동했던 사람이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표리부동함을 지적했습니다.

"내가 비록 검사로서 사람 치면서 수사하고 감옥 보내면서 환호 받았던 사람이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으로 통치해야 된다. 그러면 나라를 살리기 위해선 야당하고도 대화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되는 거고 그랬어야죠. 그렇게 됐어야 되는 건데 그런 의식이 전혀 없고 또 저 사람 감옥 보내는 거, 저 사람 치는 거로 내가 잘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박수 쳐주더라. 하던 대로 관성대로 가서 지금 이 지경에 이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로서 인기를 끌고 그것 때문에 이제 대중적으로 대통령 갈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 이후에 대통령이 된 다음에 대통령으로서의 수많은 책무를 망각하고 그 기형적인 권력을 즐기는 데만 취해 있었다. 이 지적은 해야 될 것 같다"고 이 의원은 덧붙여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혈연관계도 없는 최순실 씨의 문제를 '공동 지갑론' 이런 새로운 걸 만들어내 엄격하게 처벌했다"고 거듭 '검사 윤석열'을 소환한 이 의원은 "이제는 본인이 대통령이 돼서 벌인 일에 대해 굉장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대통령 파면과 내란죄 처벌을 기정사실로 했습니다.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잘하고 있는 줄 아는 '벌거벗은 임금님', 망상에 빠져 계엄을 선포한 '돈키호테', 그럼에도 본인이 아직 권력을 쥐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엄석대', 이런 게 윤 대통령의 모습인데"라며 "본인이 이제 미몽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하면 이제 심리적으로 무너질 상황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