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尹 성탄절 출석 기대..체포영장은 미정"

    작성 : 2024-12-24 21:33:25
    ▲ 답변하는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연합뉴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24일 "내일(25일)까지 대통령께서 공수처에 출석하는 시간을 꼭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출석 요구에 불응하겠다고 하는 데 체포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냐'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 질의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오 처장은 "조사는 내일 (오전) 10시로 정해져 있지만 저희는 시간을 좀 더 늘려서 기다린다는 심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후까지도 윤 대통령이 출석하기를 기다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오 처장은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인지 말해달라'는 거듭된 질의에는 "방침이 지금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말에는 "긴급하고 엄중한 사안인 점을 고려해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체포영장을 무서워하는 것이냐는 민주당 김승원 질의에는 "그런 부분 없다"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 처장은 '윤 대통령께서'라는 존칭을 쓰며 "수사진에도 최고의 예우를 갖춰 흐트러짐 없이 조사에 임하라고 했다"라거나 "대통령께서 공수처에 출석하는 소중한 시간을 꼭 내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리고 원한다"고 발언했다가 '과도한 예우'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오 처장은 "적법 절차를 준수하겠다는 취지"라며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이 12·3 내란 이후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한 것으로 의심되고, 주변에도 증거 인멸을 지시한다는 제보가 있다'는 민주당 장경태 의원 질의에는 "대통령 권한대행께서 대통령실에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점에 대해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8일 윤 대통령에게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25일 오전 10시 출석을 다시 요청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지난 15일과 21일 출석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2차 소환 통보에도 불응하면, 총 4차례 수사기관 출석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근인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내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내일도 불출석하면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낼지,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할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법조계와 시민사회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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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성
      이재성 2024-12-25 05:03:53
      윤석렬이 공수처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이미 체포는 종료되었고 국민들은 편안하게 잠을 잘 것입니다. 현 공수처장은 이런 점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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