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음주운전 꼼짝마! 도주차량에 '찰싹' 붙는다

    작성 : 2024-12-24 21:11:09
    【 앵커멘트 】
    탄성 접착제가 얇고 넓게 펼쳐지며 멀리 떨어진 목표물에 달라붙는 기술을 광주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발사부착탄엔 GPS나 무선 카메라 등이 장착돼 치안·구조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추격을 피해 이리저리 달아나는 차량의 꽁무니에 탄성 접착제가 달라붙습니다.

    경찰의 시야에서 벗어난 도주 차량, 하지만 접착제에 장착된 GPS추적으로 순식간에 붙잡힙니다.

    ▶ 스탠딩 : 고영민
    - "위치추적발사탄이 찰싹 달라붙어 도주차량을 쉽게 쫓을 수 있습니다"

    탄성접착제에는 광주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개발한 '회전 펼침 부착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마치 피자 반죽을 돌려 넓게 펼치듯, 좁은 원통의 접착제가 일정한 회전과 속도로 발사해 면적이 넓어지는 원리입니다.

    얇고 넓게 퍼진 접착 물질은 유리와 철 등 다양한 소재에 잘 붙고, 울퉁불퉁하고 거친 표면에도 안정적으로 밀착됩니다.

    GPS와 카메라, 통신 장치 등 각종 장비를 발사부착탄과 함께 쓰면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이종호 / GIST 기계공학부 교수
    - "사람이 매달릴 정도의 접착력은 아니거든요. 근데 기술의 한계는 없으니까요. 계속 발전시켜서 하면 접착력을 더 키울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이 경찰청의 의뢰로 개발한 발사부착탄은 재난 현장은 물론 향후 치안과 국방분야 등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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