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4월 광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한 연탄공장이 문을 닫아 광주·전남에서는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물류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연탄 사용 가구의 부담은 더 커졌고, 취약계층은 힘겨운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20년 째 연탄 보일러를 사용하는 광주의 한 주택.
값싼 연탄 덕분에 그동안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지만, 올해는 걱정이 큽니다.
연탄 값이 크게 오른데다 후원마저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씨 / 연탄 보일러 사용
- "작년에는 처음에 600장 넘게 주고 나중에 또 200장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올해는 500장 정도 왔어요. 더 적게 온다고 하더라고요. (전주에서) 가져와서 더 적게 온다고."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연탄 공장이 지난 4월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하루 5만 장의 연탄을 생산하던 공장입니다. 지금은 장비 가동이 멈췄고 문도 완전히 잠겼습니다."
지난해 1장당 800원 수준이던 연탄 가격은 올해 광주 1,000원, 전남 1,200원까지 올라 각각 25%와 50% 인상됐습니다.
공장이 있는 전주에서 연탄을 가져오는데, 물류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가격 상승분을 고려해 올해부터 가구당 각각 8만 1천 원과 3만 원을 추가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후원 연탄도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상황은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윤국춘 / 전주연탄은행 대표
- "호남권 중에 전남과 광주가 작년 11월 기준으로 약 4만 장 정도 후원을 받은 상태인데 현재 기준은 2만 장에 불과합니다."
연탄 가격이 크게 오른 이번 겨울 연탄 사용 가구의 난방비 부담은 더 커졌고, 취약계층은 힘겨운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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