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 도심 한 가운데에서 운영됐던 한 병원이 문을 닫고 6년 동안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비행청소년과 유튜버 등이 오가면서 우범지대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큰데, 토지 소유주가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해결책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84년 개원해 운영되다 경영 악화로 지난 2018년 7월 문을 닫은 여수의 한 폐병원입니다.
건물 곳곳의 유리창이 깨져있고, 비행청소년들이 유성 페인트로 남긴 낙서도 어지럽게 새겨져 있습니다.
심지어 누군가 무속행위를 한 흔적들도 그대로 남겨져 있습니다.
건물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플래카드가 붙어있지만, 관리하는 인력이 없다보니 외부인의 무단 침입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근 주민들은 폐병원이 우범지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음성변조)
- "불안하죠. 보통 지나가는 사람들 저뿐만 아니라 다 모두가 다 그렇게 생각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또 요즘 욱하는 이런 애들이 좀 많이 있잖아요. 즉흥적으로 막 이렇게 충동적인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만약에 이쪽에 있다면 솔직히 좀 위험하지"
병원 내부에 미처 치우지 못한 약품이나 주사기,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 등도 그대로 방치돼있어 악용될 소지가 높지만 관리는 6년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지역 건설사가 해당 병원 부지를 매입했지만, 경영이 악화되면서 현재 법정관리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건설사도 이 부지를 매각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용도 변경 등 복잡한 행정절차도 필요해 이마저도 쉽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땅이 경매가 나오면은 도시계획으로 이렇게 돼 있는 것들은 문의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다음에 이제 이렇게 서로 거래를 하려면 문의를 하시는데, (폐병원 부지는) 그런 전화를 이제 받은 기억은 없거든요."
여수 도심 한복판에 있는 폐병원이 비행청소년 등의 탈선 장소로 전락하고 있지만 사실상 관리할 방법이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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