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尹과 골프 친 부사관, '로또 당첨된 기분' 눈물 글썽"

    작성 : 2024-11-28 16:56:31 수정 : 2024-11-28 17:32:13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휴가기간 동안 군 골프장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8월 8일 오후 휴장일인 충남 계룡의 군 구룡대 골프장을 이용했느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께서 8월 8~9일 구룡대에서 휴가 중에 운동하신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골프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던 대통령실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겁니다.

    김 장관은 "대통령께서 휴가 가실 때 일정을 짜는 과정에서 저한테 '장병들하고 같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일정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민간인 업자들하고 골프하신 게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만찬에 참석했던 부사관 한 분은 '내가 대통령님하고 라운딩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로또 당첨된 것 같은 기분으로 했다.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영광된 자리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의 골프장 활용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도 거의 매주 운동하셨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가 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매주 골프를 친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이것은 완전히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 장관은 "유감이다. 표현이 과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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