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선 때마다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호남 민심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호남 공략을 꾀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호남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을 되돌아보는 연말기획,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호남 민심의 변화를 이형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호남에서 나타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젊은 층의 여론입니다.
기성세대와 달리, 이제 더이상 더불어민주당에 전통적 지지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서경 / 광주광역시 광산구
- "어른들이랑 이야기하면 많이 다르다는 걸 느끼고 최근에는 인물의 됨됨이나 공약 그런 것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이기훈 / 광주광역시 북구
- "이준석 대표라든지 그런 지지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굳이 당보다는 정책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을 파고드는 국민의힘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들을 끌어안았습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공식 후보 선출 뒤 두번이나 호남에 방문하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항해 민주당도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선을 치른 이낙연 전 대표와의 공동 행보를 예고하고,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향한 구애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진성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민의당 현상 때 호남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실상 배신 투표를 한 번 정도는 해봤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그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으로 남을지 아니면 올해가 호남 민심 변화의 첫해가 될지 결과는 내년 대선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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