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세계수영대회가 지난주 폐막했는데요.. 이번 대회를 통해 특수를 기대했던 전남 관광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남도 한바퀴 특별코스 등을 마련해 관광 상품으로 내놨지만 관심을 끌지 못하는 등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주 막을 내린 광주세계수영대회와 마스터즈 대회에 세계 2백여개 국가에서 1만 3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대회 일정에 따라 선수단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 달 가까이 우리 지역에 머물렀습니다.
전남은 대회 개최지는 아니지만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관광 특수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나주-화순, 함평-영광을 묶은 광주 인근 시군 관광은 5백여 명에 불과했고 대표 관광상품인 남도 한바퀴도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특히 남도 한바퀴는 수영대회에 맞춰 외국인 전용 등 특별코스 10개를 신설했지만 수영대회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사전 마케팅이 안 됐던 것 같고 전반적으로 관광객은 늘었는데 수영대회 타깃으로 한 효과는 나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볼거리와 체험 등에서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했고 열악한 관광 인프라도 걸림돌이었습니다.
▶ 싱크 : 여행사 관계자
- "(먹거리는)가격이나 입맛에 좋은데 그 외에 볼거리나 즐길거리, 숙박 같은 것이 너무 부족합니다"
섬과 바다 등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콘텐츠 발굴이 필수적입니다.
▶ 인터뷰 : 최영수 / 세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망을 하고 재방문 의사가 없어지는 겁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 전남의 과제입니다. 그래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합니다."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셈법 논리에 빠지기 보다 '다시 찾고 머무르는 관광'을 위한 실질적인 중장기 전략 마련이 시급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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