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늑장 행정에 가로막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만 대상지가 세 곳이지만, 사업 선정 반 년이 다 되도록 기본계획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도심 끝자락 원도산 마을.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입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어르신이 가꾸는 마을, 꽃보다 도산'이라는 테마로 이 곳 원도산마을 일원에 대규모 주거정비 사업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광산구는 국비와 시비 등 2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복지마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반 년이 지나도록 기본계획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지난달부터 공고했지만 두 차례 유찰되고 말았습니다.
▶ 싱크 : 광산구 관계자
-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진행했을때 용역이 두 번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수 있거든요."
또 다른 뉴딜사업 대상지인 남구 양림동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6백50억 원을 들여 주민 문화발전소를 만들고 골목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제자리 걸음입니다.
다음달까지 마을 활성화 계획을 정부에 제출해야 하지만 지난 3일에야 연구 용역 공고를 냈습니다.
▶ 싱크 : 남구청 관계자
- "국토부에서는 6월까지 관문심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충분하게 검토를 해서 가져가려고 한다면 (남은) 한 달 동안 약간 좀 기간적으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고 해서"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광주 지역 마을 3곳 중 2곳이 아직 기본 용역 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구청의 늑장 행정으로 도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국비 지원 사업이 무용지물이 되고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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