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80년 5.18당시 헬기 사격을 부인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데는, 결정적인 증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전일빌딩에 남은 총알 자국과 국방부의 조사 결과, 또 미 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전문에서도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기록이 나왔습니다.
이같은 증거와 증언 앞에서 거짓말을 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정지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천 16년 리모델링을 하던 전일빌딩 10층에서 100 여 발의 총알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국과수는 건물 전체에서 탄흔 245 개를 확인했고, 10층에서 발견된 총알 자국은 정지 상태의 헬기에서 쏜 것이라고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광주시와 518진실규명지원단은 자체 조사를 벌여 80년 5월 27일 수송용 기동헬기에서 자행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국방부 5*18특조위는 당시 군 기록과 관련자를 조사한 끝에 군 헬기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도청앞 집단발포가 이뤄진 5월 21일과 도청 재진입 작전이 펼쳐진 27일 헬기에서 실탄사격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주한 미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전문도 헬기 사격이 있었음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c.g.)21일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 시민들은 경고를 받고 흩어지거나 헬기 총격을 받았고, 사격이 이뤄질 때 시민들은 분개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헬기사격을 부인하며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 쓴 사탄'으로 비난했습니다.
묻힐 뻔 했던 헬기사격이 확인되면서 5*18 38년 만에 전 전 대통령은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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