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당이 국회의원 재선거와 지방선거 후보 공천 문제로 잡음과 갈등이 곳곳에서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특정 인사의 공천을 염두한 것으로, 지역 유권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경선을 하겠다며 후보자 면접까지 실시해 놓고 갑자기 전략 공천 지역으로 발표된 국회의원 광주서갑 재선거구.
느닷없이 권리당원은 배제된 채 일반여론조사 100%로 경선 기준이 바뀌어 버린 무안영암 신안 재선거구.
당장 피해를 입게 된 후보와 지지자 뿐 아니라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 인터뷰 : 최주선 / 광주시 두암동
- "나중에 알 일도 그렇게(전략공천을) 해버리고 또 그렇게 하고 또 하고 금방 알 일을...그냥 말하기도 싫어요."
민주당의 오락가락 고무줄 같은 공천 기준에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까지 혼란스러워합니다.
막대기만 꽂아도 되던 시절의 오만과 독선적인 행태라면서 지역민들은 민주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 인터뷰 : 유영용 / 광주민주주의 시민연대 사무총장
- "광주시민들의 자존을 짖밟는 비열한 자살공천이 될 것임을 추미애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히 경고한다."
특히 야당이 지리 멸렬해지면서 견제 세력이 없어지자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만 믿고 오만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영일 / 광주시민단체연합회 공동대표
- "(광주시민을) 무시하는 예전에 가졌던 민주당의 패권적인 오만함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민주당 독주 체제에서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공진성 / 조선대 교수
- "우리 지역 자체의 정치적 자생성의 토양 자체가 파괴되는 것이 가장 큰 피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오만한 태도와 극한 공천 갈등으로 당시 국민의당에 1석을 뺀 나머지 17개 의석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후 호남지역에 만연한 이른바 반민주당, 반문재인 정서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들여야 했던 노력과 땀은 아직 기억에 생생합니다.
총선이 끝난지 2년, 대선이 지난지 11개월 만에
민주당은 언제 그랬냐는 듯 오만과 독선이라는 구태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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