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취업을 위해 청년들이 우리 지역을 떠난다는 이야기, 하루 이틀된 이야기는 아닌데요.
지난 10년 동안 광주·전남에서 대학을 졸업한 인구는 20만 명 가까이 증가한 반면 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9만 개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우리 지역을 계속 떠날 거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말고사가 한창인 대학 도서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학생들이 빼곡합니다.
시험이 모두 끝났지만 취업 준비로 도서관을 떠나지 못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지역 취업준비생들은 광주·전남에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박정원 / 취업준비생
- "AI 관련된 산업이 좀 뜨고 있잖아요. 광주에는 앞으로 생길 거라고는 하는데 아직은 (일자리가 없으니까)"
▶ 인터뷰 : 임효빈 / 취업준비생
- "많이 있지 않은 편이라 생각하고요. 제 친구도 지금 공기업 쪽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광주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로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의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6.5%로 전국 18개 지자체 가운데 17위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점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올해 광주의 대학 졸업 인구는 37만 5천여 명이었는데, 대졸자가 선호하는 사무직, 관리직 등의 일자리 수는 30만 6천여 개에 그쳤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광주시 역시 광주 대학을 졸업한 청년 중 36%만 광주에서 취업을 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 인터뷰 : 선진산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 "경제 성장률 하락에 따라 구인 수요가 감소하는 점, 수도권과 격차가 심화되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청년 인구 유출과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이어지면서 단기간 내에 청년 고용이 반등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역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 없이는 광주와 전남이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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