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건설공사 중 발굴된 1,400여 년 전 마야 문명 도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는 27일(현지시간) 동부 유카탄주 메리다 인근에 있는 마야 유적지 '시올'(Xiol)의 모습을 공개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산업단지 건설 과정에서 숨어 있던 고대 도시의 흔적들이 발견됐고, 이후 연구자들이 발굴과 분석, 복원 작업을 벌였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도시가 마야 문명 후기 고전기 시대인 서기 600∼900년 사이 도시로 추정된다며, 다양한 계층의 시민 4천 명 이상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적지 내엔 마야 문명의 건축인 '푸우크'(Puuc) 양식으로 지어진 궁과 피라미드, 중앙 광장 등의 흔적이 비교적 잘 보존된 채 남아있습니다.
도구를 제작하는 공방이나 주거지로 추정되는 공간들이 발견됐으며, 전기 고전기 시대의 그릇 등도 발굴됐습니다.
산업단지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시올 유적지는 그대로 보존돼 연말쯤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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