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이 장기화하면서 정부가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병원에 군의관을 파견하고 있지만, 혼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전날부터 응급실 등 의료현장에 군의관 250명의 파견을 시작했습니다.
복지부는 우선 군의관 15명을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관리대상 의료기관 5곳에 배치했습니다.
아주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이 각각 3명, 충북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각각 2명, 강원대병원 5명 등입니다.
그러나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파견 군의관 3명과 면담 결과 응급실 근무가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복귀 조치를 통보했습니다.
세종충남대병원에 파견된 군의관 2명은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지만, 업무 범위 논의 결과 진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날부터 군의관들이 출근한 강원대병원은 전공의 경력 등을 확인한 뒤 근무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현장 실태를 파악하고 국방부 등과 협의해 문제를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파견 군의관들과 병원이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군의관들이 최대한 현장에 도움 되게끔 참여를 설득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모든 응급의료기관에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1:1'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409개 응급실 중 진료 차질 가능성이 있는 25곳에 복지부가 전담관을 지정해 대응하고, 나머지 응급실 384곳에는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전담책임관을 지정한다는 겁니다.
진료 차질 가능성이 있는 25곳 병원은 이미 군의관이 파견된 5곳 외에 고려대안암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동아대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건양대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단국대병원, 순천향천안병원,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구미차병원, 양산부산대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인제대상계백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입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전담관들은 직접 병원에 가서 24시간 상주하는 방식으로 일하지는 않는다"며 "지속해서 병원과 소통하고, 인력이나 근무 형태 변화 등을 수시로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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