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박재영 원장이 "(연구원을) 통합이든 분리든, 좀 더 크고 강하게 키워서 낙후된 우리 지역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장은 퇴임을 하루 앞둔 오늘(23일) 광주광역시청 기자실을 찾아 "단일 연구원인 충남은 박사 수가 47명에 출연금이 85억 원인데, 우리 연구원은 시·도가 합쳐서 37명에 70억 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논란이 된 재분리 논의에 대해선 "통합하냐, 분리하냐는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지난 3년간 시·도 통합 운영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박 원장은 "통합 상황에서는 연구원 규모가 커지고 상생 등 폭넓은 범위의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시장과 도지사, 시·도의회 등 4곳으로부터 지도·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2년씩 지도·감독을 번갈아가며 하는데, 시·도 간 평가지표가 달랐을뿐더러 원장에 대한 연봉에도 차이가 있었다는 부연입니다.
박 원장은 이와 관련 시·도에 "협상하라고 협의하라고 몇 번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논의와 관련해 다음 달 중순 공청회를 열 예정입니다.
광주전남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에 따르면, 연구원 분리를 위해 해산할 경우 시·도는 조례안 제출 전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게 돼 있습니다.
지난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범한 광주전남연구원은 1995년 광주시 출연을 통해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확대됐다가, 2007년 분리됐으며, 2015년 민선 6기 당시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으로 다시 통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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