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인근 도로가 파손돼 오가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이 지나면서 도로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복구 작업은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스팔트 도로가 자갈밭으로 변했습니다.
오가는 차량들이 파손 부위를 지날 때마다 차체가 위 아래로 크게 흔들립니다.
운전자들은 충격을 받은 차량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최미지 / 운전자
- "집이 바로 여긴데 돌아가려면 이쪽 아니면 많이 돌아야 돼 가지고 이쪽으로 다니기는 하는데 도로 자체가 울퉁불퉁해가지고.."
▶ 인터뷰 : 김승권 / 운전자
- "많이 불편하고 덜컹거려가지고 차가 좀 혹시나 파손될까 (걱정돼요)"
도로 파손이 시작된 것은 지난 1월, 인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때문이었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70여 일만에 도로 통행이 재개됐지만, 파손된 도로의 복구는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감감무소식입니다.
그동안 도로 관리주체인 서구청에 도로 보수 작업을 요구하는 민원도 10여건이 넘게 접수됐습니다.
서구청은 도로 보수 작업은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언제부터 공사를 시작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고 이후 아직 현대산업개발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한 인근 상가들이 도로 보수 작업을 막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 싱크 : 서구청 관계자
- "저희들도 빠른 시간 내에 복구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현산과 금호하이빌 상가 측의 관계 때문에..원만히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상가들과 현산 측의 보상 협상과는 별개로 도로는 모든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의 자산입니다.
일부 상인들의 민원이 거세다는 이유로 서구청이 도로 보수 작업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그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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