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상황이 일 년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우울감과 피로감, 불안감을 호소하는 지역민들이 많아지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한 해를 보낸 지역민들의 정신건강 실태를 이준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난해 3월부터 분기별로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6대 광역시 가운데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대구와 인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는데요.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얼마나 방해가 된다고 느끼는지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불편함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는데,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9월과 연말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전국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가장 적은 전남은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응답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코로나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정도는 어떨까요?
광주와 전남 모두 시간이 흐를수록 두려움이 커지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예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울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로 갈수록 피로도를 더 크게 느끼는 반면, 삶의 즐거움은 덜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우울 위험군 비율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다소 줄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유리 /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연구부위원장
-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불안함이나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 그리고 지자체에서 메시지를 내놓을 때 병리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그런 건 지양되어야 할 필요가 있고요"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울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도 점차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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